
얼마전에 일본의 슈퍼전대 시리즈가 끝난다는 루머가 돌았다. 토에이가 공식적으로 밝힌 바로는, 우리가 알던 슈퍼전대 시리즈를 끝내고 project R.E.D라는 브랜드로, 토에이의 과거 작품들을 리부트하는 시리즈를 만든다고 한다.
신 시리즈가 전대물의 계승작인지, 아니면 포맷만 비슷한 완전 신시리즈인지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확실한 건 이제 슈퍼전대라는 타이틀을 당분간 못본다는 것이다.
종영 소식을 듣고 아쉬운 마음에, 전대물을 접했던 과거를 돌이켜보니 생각보다 많이 봤다는 걸 깨닫고, 한번 추억을 적어볼까 한다.
일본판 뿐만 아니라 미국판인 파워레인저도 포함되어있다.

1.지오레인저 미국판
기억상으론 거의 최초로 본 전대물이 아닐까 싶다. 제대로 챙겨본 건 아니고 비디오를 통해 봤던 것 같다.
비디오가 1개인가 2개 밖에 없었는데, 마지막에 수록된 에피소드가 아주 감질났던 게 생각 난다.

이렇게 생긴 괴수가 지오레인저랑 싸우는데, 원래 거대전이 시작 되고, 레인저의 로봇이 필살기를 쓰면 죽는 게 마땅하거늘, 네루미를 대충 카피한 싸구려 인형 옷 같은 이 괴수는 로봇들의 필살기를 맞고도 죽지 않았고, 레인저들을 패배시켰다. 그렇게 비디오는 끝나버렸고, 다음편이 있는 비디오는 찾아볼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나고, 가끔 지오레인저가 생각날 때면, 저 괴수를 어떻게 이겼을까 궁금하곤 했었고, 한 번 인터넷 어디에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아무도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찾을 수 없구나 싶어서 그냥 잊고 살았었는데, 요번에 이글을 쓰면서 제미나이 한테 괴수에 대해 설명하면서 물어보니까 이름을 바로 알려주었다
임퍼서네이터(Impursonator)라는 애였고, 구글에 치니까, 어떻게 죽는 지도 볼 수 있었다.

https://www.facebook.com/watch/?v=3527293080897970
조회 10만회 · 공감 2.5천개 | Zeo Rangers VS Cog Changer & Impursonator! ❤️💙💚💛❤️ #PowerRangers #Zeo |
Zeo Rangers VS Cog Changer & Impursonator! ❤️💙💚💛❤️ #PowerRangers #Zeo
www.facebook.com
볼링공 맞고 죽었다.
평생의 궁금증을 해결했다.

2. 메가레인저 미국판
SBS에서 해주던 걸 가끔씩 본 적이 있었고, 집에 비디오도 있었던 것 같다. 가슴팍에 있는 하얀줄무늬와 고무찰흙같은 패턴을 보면 이젠 소변검사 키트가 떠오른다.

기억에 남는 스토리로는 중간에 나오는 실버레인저와 악당들의 여간부가 사랑에 빠지고, 데이트 약속을 했는데, 실버레인저는 가는 길에 자꾸 사건에 휘말려 늦게 도착하고, 이에 화난 여간부가 관계를 엎었던 게 아직도 기억이 남는다.

엄마가 백화점에서 9000원, 만원하는 저가형 버전의 로봇 장난감들을 사주셨는데, 관절 움직임이라든가, 변신 합체가 제한적인 버전이었다. 잘 갖고 놀았는데 나중에는 팔이 빠지고, 부품을 잃어버리고 그랬던 것 같다.

3.터보유격대 (터보레인저)
어쩌다가 터보~ 터보~ 터보유격대 하는 국내 오프닝을 듣게 되면서 존재를 알게되었고, 동네 비디오방에 바로 그 터보유격대가 있길래 빌려보았다.

레드의 친한 친구인 것 같은 여자 캐릭터를 다른 남학생이, 자기랑 붉은 실로 연결된 운명적인 존재라면서 꼬시면서 같이 악당이 되는 게 처음봤던 스토리였던 것 같다.

레인저들이 자동차를 타고 합체할때, 합체 전 자동차의 크기와 합체 후의 자동차의 크기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4. 마스크맨
친구 집에서 한 번 보고, 비디오 방에서 또 빌려봤던 시리즈.

기억나는 내용이 레드랑 악당 간부가 어느날 1 : 1로 만나서 맞짱을 뜨게된다. 싸우다가 간부가 헬멧이 벗겨지면서 긴 생머리를 드러내는데, 누가봐도 여자였던 간부를 보면서 레드가 너 여자였냐고 놀라는 거였다. 그래서 대충 남자 행세하면서 지냈구나 하고 넘어갔었다.

레드가 타는 비행기부터 해서 합체한 로봇이 멋있었다.

5. 후뢰시맨
역시 비디오방에서 빌려봤는데, 재밌게 봤었던 것 같다. 각자 능력이랑 무기가 있었는데, 특수효과로 만들어진 탱탱볼에 들어가 공격하는 것과 반투명하게 빛나는 장갑을 끼고 싸우는 게 기억에 남는다.
비디오가 10편까지 있었는데, 다 보진 못했던 것 같다.

트럭이었던 타이탄 보이가 컨테이너였던 그레이트 타이탄에 들어가서 싸우는 게 뭔가 멋있어서 좋아했었다.

초등학교 일기장에 기록된 후뢰시맨

6. 파워레인저 로스트 갤럭시 (긴가맨)
사실 이 작품을 본 적은 없지만 인상적인 추억이 있었다.

TV에서는 긴가맨도, 파워레인저 로스트 갤럭시도 방영해주지 않았지만, 갤럭시 메가조드란 이름으로 로봇 장난감을 광고하고 있었다.
어린이날, 로봇장난감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감이 잔뜩 부풀었던 날이었지만, 어째선지 부모님은 사주려고 하지 않으셨다. 할머니까지 집에 오셔서 바다로 놀러갔던 날이었지만, 배신감에 삐졌던 초딩은 외출 내내 뾰루퉁하게 있었다.
결국 고집을 못꺾은 엄마가 장난감을 사주셨고, 그게 저 위의 갤럭시 메가조드였다.
뒤에 독수리를 떼서 손에 화살총처럼 달 수 있었다.
꽤 오래 갖고놀았고 노란색 늑대를 좋아했었다.
그런데 부모님의 지출은 이게 끝이 아니었으니...

멈출줄 몰랐던 완구사는 후속 완구들까지 차례차례 광고했고, 훗날, 부모님은 동생에게도 위의 장난감을 하나 사주셨다.
다리를 사람다리 모드와 전차모드로 바꿔서 갖고 놀 수 있었던 게 생각난다.
잘 갖고놀다가 저 투구는 언젠가 잃어버리고 말았다.
사족이지만 저 어깨의 안테나가 가위로 자를 때 부드럽게 잘려나가는 게 느낌이 좋았다.
(길어져서 2부에서 계속...)
2부
https://myconhub.tistory.com/65
전대물에 관한 추억 (2)
1부https://myconhub.tistory.com/63 전대물에 관한 추억 (1)얼마전에 일본의 슈퍼전대 시리즈가 끝난다는 루머가 돌았다. 토에이가 공식적으로 밝힌 바로는, 우리가 알던 슈퍼전대 시리즈를 끝내고 project
myconhub.tistory.com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재발견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아이브, 가을의 Odd 영상을 보고) (1) | 2026.01.08 |
|---|---|
| 미국만화에 빠진 계기 (0) | 2025.12.18 |
| 전대물에 관한 추억 (完) (3) | 2025.12.12 |
| 전대물에 관한 추억 (2) (0) | 2025.12.02 |
| 갤러리를 갔다오니, 나무가 애틋하게 보였다. (0) | 2025.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