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리뷰/DC

New 52 액션 코믹스 리뷰

마헙 2025. 9. 27. 16:36

스토리 작가 : 그랜트 모리슨
그림 작가 : 랙스 모랄레스, 앤디 쿠버트

New 52 : 2010년대 초에 dc 코믹스가 새로운 독자 유입을 위해 만화의 넘버링을 1호로 다시 시작하면서 세계관 리부트도 감행한 리런치, 리부트 프로젝트

줄거리 : 뉴52 프로젝트로 인하여 리부트된 슈퍼맨의 기원 스토리

재밌었다.
오리진 스토리는 이걸로 4번째로 읽는 거지만 그동안 읽었던 오리진을 반복하지 않아서 새로운 느낌을 느끼며 읽을 수 있었다.




늘상 나오는 크립톤의 멸망, 스몰빌의 켄트 부부, 슈퍼맨의 초창기 활동도 나오지만 이 외에도 정식 슈트의 기원, 기지의 기원, 애완견의 기원 같이 리부트에 맞게 새로운 기원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설정은, 슈퍼맨 초창기 활동때 1권 표지에 나오는 반팔 반바지 차림에 망토를 두른 모습으로 활동하는 데 그게 멋있어서 좋았다. 이 책을 산 이유가 슈트 때문이었다.

리부트이고, 새로운 시작이라서 그런지, 처음보는 빌런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다 좋았다. rts게임의 일꾼 유닛을 생각나게 하는 빌런들, 슈퍼맨 ver 0 같은 슈퍼맨 이전에 지구로 온 외계인, 조드가 아닌 팬텀존의 또다른 빌런 등 슈퍼맨 설정과 연관돼있으면서도 새로움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스토리는 1권 중반까진 그런데로 친절한데, 브레이니악 침공 이 후엔 작가의 이름값에 맞게 내 지능을 시험하는 설정과 스토리 전개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 상상력에 감탄이 나오면서도 버겁기도 했다. 하지만 재밌고 신선했던 건 틀림 없었다.

좋았던 스토리는, 슈퍼맨이 정부에게 잡히고, 렉스루터가 심문하는 과정에서 이게 너희 족속의 진짜모습이라면서 , 슈퍼맨에게 이상한 생명체를 보여주는데, 슈퍼맨은 그 심각한 분위기에서 갑자기 빵터지면서 크게 웃는다. 이게 나중에 켄트 부부가 처음 슈퍼맨 발견했을 때의 스토리와 관련있는 게 밝혀지는데, 슈퍼맨 입장에서나 독자입장에서나 재치있고 기막힌 사연이었다. 뭉클하기도 했고 말이다.

그리고 슈퍼맨이 클라크 켄트라는 신분을 버리고 소방관이 직업인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는 때가 등장하는데,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상황이라서 감탄하고 읽었다. 그동안 히어로 신분을 바꾸는 건 본적 있어도 일반인 신분을 세탁하는 건 처음봤기 때문에 재밌었다.

마지막으로 뒤틀린 시간선이란 설정으로 지구 아빠와의  감동적인 순간을 만들어내는데 다른 슈퍼맨 작품에서 비슷한 걸 한 번 먹어본 것이긴 하지만 이번에도 먹혔다

3권에서 5차원의 빌런을 중심으로 빌런들이 다시 모여 슈퍼맨을 끝장내려고 하는데, 전개가 이전에 봤던 '내일의 사나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가 생각이 났다. 고전을 좋아하는 모리슨의 의도였으리라 생각했다. 이때부터 사건이 시간선으로 진행 되지 않고 꼬여서 진행되는데, 다 이해를 다 못했다. 슈퍼맨이 왜 믹시즈 어쩌구의 트릭인건지 아직도 잘 이해가 안갔다.

그래서 챗 gpt와  제미나이한테 물어보니, 믹시즈의 마술은 이야기에 대한 상징이라고 답해줬다. 그러니까, 믹시즈의 마술은 우리가 보는 스토리이고, 믹시즈는 슈퍼맨의 스토리를 만드는 걸 좋아한다는 걸로 이해했다. 그래서 또다른 5차원 존재인 빈딕 어쩌구가 슈퍼맨의 일생에 개입해 사건을 조작하여 그를 괴롭히는 건, 또 다른 작가적 존재가 슈퍼맨 스토리를 바꾸려한다는 거고, 믹시즈와 슈퍼맨, 주변인물들은 슈퍼맨의 신화를 지키기위해 고군분투한다는 것이란다.
나는 모리슨이 슈퍼맨의 설정을 바꾸는 new52 프로젝트에 대해 비판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얕은 추측으로 생각한 거라 아닐 가능성도 높을 것이다.

파이널 크라이시스에선 슈퍼맨을 생각로봇이라고 하면서, 어떤 인위적인 아이디어, 메시지 이런 뉘앙스로 표현한 적이 있었는데, 같은 선상에서, 슈퍼맨을 어떤 선의와 긍정을 일으키는 아이디어로 여기는 것 같다.

나중에 한번 더 읽어야겠다.



그림체도 대체적으로 시원시원하고, 리부트 답게 새로운 면도 많아서 신선했지만, 난해한 면도 있어 쉽지만은 않았다. 그럼에도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