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캐리비안의 해적 1~3편까지 보고 리뷰

마헙 2025. 11. 7. 23:57


트론 시리즈를 보고 괜찮은 디즈니 영화 시리즈가
또 없을까 하다가, 지금까지 캐리비안 해적 시리즈의 1탄부터 3탄을 처음부터 끝까지 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닫고 정주행을 했다.

결론적으로 재밌었다.


1. 근대 유럽 시대극 느낌


캐릭터들이 영화, 아마데우스 속 음악가들처럼 곱슬머리를 하고 있다거나 가슴이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고 있는 것처럼 근대 유럽의 복식을 입고 있고, 싸울 때는 롱소드로 펜싱을 하는데, 그런 근대 유럽 분위기가 이 영화만의 고유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 같아 매력있었다.


2. 수싸움

왜 초기 3부작이 인기있을까 궁금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캐릭터들간의 얽히고 섥힌 수싸움도 한몫했었다.
얼마나 디테일하고 말이 되는지는 솔직히 내가 머리가 안좋아서 평가할 순 없지만, 캐릭터들끼리 속이고 협상하면서 생기는 사건들과 상황들이 결말을 궁금하게 했다.


3. 매력적인 캐릭터


선한 구석이 있는 듯 하지만, 윤리의식이 없고 이기적인 해적의 습성이 뼛 속 깊이 박혀 있고, 허술한 듯 하지만 묘수를 발휘해내는 잭 스페로우,

귀족의 딸이지만, 모험을 동경하며, 해적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고 기지를 발휘하여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엘리자베스 스완

잘생긴 외모에 의리가 있는 빌 터너

바다를 악마화한 것 같은 데비존스

바다른 지배하기 위해 악마마저도 굴복시키는 탐욕의 화신인 커틀러 베켓

영화 속 캐릭터들은 매력적이었다.


4. 해양 판타지


아즈텍 금화의 저주, 데비존스와 망자의 함, 바다의 여신 칼립소, 바다의 저승 등, 기존의 판타지 배경과는 다른 바다와 해적에 관련한 판타지 소재들이 나와 이 시리즈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느낄 수 있다.

데비 존스 해적단의 해산물로 구성된 기괴한 이미지가 특히 이색적이고 매력적이었다.

5. 디즈니스러우면서도 디즈니스럽지 않음

처음에 이 영화가 디즈니에서 제작한 영화라는 걸 알았을 때는 놀랐었는데, 해적들의 잔인함과 꾀죄죄함이 그럴 듯하게 묘사되었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보통의 가족 영화를 표방하는 디즈니 영화답지 않게, 해적을 해적답게 묘사하며 눈알을 뽑꼬 끼는 개그 장면이 나오는데 그게 유치함을 덜어줘 나이를 먹었어도 재밌게 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모자란 개그 콤비의 개그와 동물 마스코트들이 더러 등장하는 걸 보면, 어떤 디즈니 영화에서 본 것 같은 기시감이 들어서 디즈니 영화는 디즈니 영화다라고 느낄 수 있었다.


6. 아쉬운 점


2편부터는 캐릭터들 끼리 이 편 붙었다, 저 편 붙었다 하는데 3편에선 너무 왔다갔다하니깐 마지막에 같이 싸울땐 유대감이 있는 건가 싶었다.


마무리

제일 재밌었던 건 망자의 함이었다. 쫓고 쫓기고 얽히고 섥혀서 진행되는 스토리, 데비존스의 등장, 비장하고 3편을 기대하게 하는 클리프행어 결말들이 몰입할 수 있게 해줬다.

영화가 엘리자베스를 통해 어떤 당당한 여성스러운 캐릭터를 드러내면서도, 다른 캐릭터들을 망가뜨리지 않기때문에 페미니즘적 요소가 있는 것 같지만 불편하지 않았다.

4편은 예전에 봤고, 이제 5편이 남았는데 망작이란 평이 있어서 당장은 안볼 것 같다.

6편도 만들고 있다는 루머가 있는데, 잘만들어져서 다시 좋은 시리즈가 됐으면 좋겠다.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로 만들어져도 좋겠다.